그렇게 많이 먹었는데 속은 괜찮아?

나는 위가 튼튼한 스타일이라 문제없어.

너는 위암 가족력이 있는 애가 너무 천하태평이다.
위는 피부처럼 보이는 기관도 아닌데 어떻게 튼튼하다고 자부하는거야?

배가 아픈적이 없으니까~
소화가 안되는 것 같으면 더 먹어서 밀어내면 되는거라구.

정말 속 편한 소리 하는구나~
위가 보내는 아픈 시그널을 제대로 알아듣고 직접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아!

우리나라가 위암 발생율 최고인건 알고 있는거지?

나도 할아버지가 위암이셨고 아버지도 위 질환으로 검사를 2년마다 받으셨어.
근데 내시경 검사를 하니까 괜찮은거 아닌가?

내시경 검사로 위암 조기발견율은 많이 높아졌는데 위암 발생율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어.
그렇다면 내시경과 함께 위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가 필요한게 아닐까?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게 건강검진의 목적이잖아.

그럼 위암은 하루 아침에 바로 생기는 거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 점막에 염증을 발생시키는데,
만성 염증을 모른 채로 방치하면 위축성 위염이 되고 장상피화생 등의 과정을 거쳐 위암이 진행돼.

헬리코박터 균과 위축성 위염이 위암에 영향을 준다고?

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우리나라 성인 50% 이상이 감염되어 있는데
실제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은20%도 안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 제균치료 시 위암 위험도 50% 감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어 있는 균이 위암에 영향을 주고 위축성 위염을 거쳐서
위암이 되는데 왜 진작에 검사하고 치료하지 않는거야?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검사가 많이 활용되지 않았었나 봐.

밥은 매일 먹는데 위 검사는 해볼 생각을 못했어.
아버지도 매일 속이 불편하다고 하시거든. 아버지도 받으면 좋을까?

증상이 없어도 병이 있었던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있다면 더욱 필요하지 않을까?
이제는 밥만 먹지 말고 밥통이 보내는 시그널도 좀 들어봐~